후기/책 5

독후감 005. 위저드 베이커리 - 구병모

언제 처음 읽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읽은 횟수로 따지면 NN회는 아니더라도 N회 정도는 읽었을 것이다. 그만큼 자주 그리고 많이 읽는 책 중에 하나이며, 누가 나에게 인생 책을 묻는다면 3위 안에 꼽을 수 있는 책이다. 책 줄거리는 어머니를 여읜 주인공이 아버지와 살아가다가 아버지의 재혼으로 새어머니와 여동생이 생기게 된다. 겉으로는 화목한 가족처럼 보이지만, 주인공은 새어머니에게 아동학대를 당하며 자란다. 그래서 주인공은 집에 있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집 근처에 있는 위저드 베이커리라는 빵집에서 빵을 사 먹으며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여동생이 성폭행을 당했다. 처음에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여동생의 영어학원 강사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여동생은 증언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증언이 달라지..

후기/책 2020.11.30

독후감 004. 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처음 82년생 김지영이 나왔을 때, 대중에게 엄청난 관심을 받은 책으로 알고 있다.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관심만 받은 것이 아니라 나쁜 관심도 받아서 책 내용이 궁금하긴 했지만, 선뜻 이 책을 읽을 엄두는 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이 책을 보게 되었고, 사람들이 내린 평가보다는 직접 읽어보고 평가 내려보자는 생각에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김지영씨에게 다른 사람이 빙의되는 모습이 나와서 호러? 스릴러? 계열의 장르인 줄 알았다. 그러나 책을 읽어보니 그런 장르의 책은 아니었다. 그리고 책 내용 중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때론 씁쓸하게 와 닿은 부분들도 몇몇 있었다. 우선 김지영씨의 어머니의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데 집안의 아들, 즉 오빠와 남동생을 위해 공부가..

후기/책 2020.11.19

독후감 003. 나의 비정규 노동담 - 강민선

나는 이 책을 집 근처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원래 빌리려고 한 책은 아니었지만, 적당한 두께에 한 손에 들어오는 책 크기, 담담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라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책을 집어 들어 빌렸다. 작가가 재수 시절에 다녔던 아르바이트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책을 읽은 지 오래되어서 모든 이야기가 기억나지 않지만, 작가가 정말 다양한 일을 경험하셨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한 직장에 쭉 오래 있는 것도 힘들겠지만, 여러 직장을 다닌다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받고 힘들었을지 예상조차 할 수 없다. 나 또한 짧게 여러 직장을 다니면서 새로운 일, 사람,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나 책 내용에 공감했던 이유는 작년에 한 회사에서 계약직 사원으로 일한 경..

후기/책 2020.11.16

독후감 002. 아무튼, 술 - 김혼비

나는 그렇게 술을 즐겨하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 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다 보니 작가와 술에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우선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작가의 술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첫 술 부분에서는 나의 첫 술은 언제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작가의 첫 술은 고등학교 3학년 100일 주였다. 나의 첫 술은 모르고 먹었던 적과 알고 먹었던 적, 두 가지가 있다. 모르고 먹었을 때는 아마 미취학아동시절 집에 아버지 직장동료들이 모인 저녁이었다. 매운 음식을 먹고 보리차를 찾던 나는 그만 맥주를 마시고 말았다. 한 모금 마심과 동시에 이상한 맛이라고 하며 얼굴을 찌푸리니, 주변에 어른들이 웃었던 ..

후기/책 2020.11.12

독후감 001. 살인의 문 - 히가시노 게이고

새로운 추리소설을 읽지 않은지 꽤 오래되었다.인턴으로 근무하며 바쁘게 지낸 것도 있지만, 취업준비를 하며 흥미 위주의 책을 읽는다는 게 양심에 걸린 것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인턴이 끝나고 오랜만에 흥미위주의 책을 읽어보자! 하며 고른 책이 [살인의 문 - 히가시노 게이고] 이다. 워낙 유명한 작가라 다들 알고 있겠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 추리소설 작가이다. 이 작가의 책을 좋아하여 중학생 때부터 엄청 열심히 읽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책 내용이 다 비슷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 한동안 읽지 않았다. 그나마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라면 나미야 잡화점의 비밀인데, 이 책 또한 기존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과 다른 장르라서 신기해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어쨌든 동네 도서관에서 책을 보던 중 히가시노 게이고의 살..

후기/책 202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