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렇게 술을 즐겨하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 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다 보니 작가와 술에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우선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작가의 술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첫 술 부분에서는 나의 첫 술은 언제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작가의 첫 술은 고등학교 3학년 100일 주였다. 나의 첫 술은 모르고 먹었던 적과 알고 먹었던 적, 두 가지가 있다. 모르고 먹었을 때는 아마 미취학아동시절 집에 아버지 직장동료들이 모인 저녁이었다. 매운 음식을 먹고 보리차를 찾던 나는 그만 맥주를 마시고 말았다. 한 모금 마심과 동시에 이상한 맛이라고 하며 얼굴을 찌푸리니, 주변에 어른들이 웃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