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에서 채용공고를 보던 중에 화학물질관리협회에서 3개월 인턴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평소에 이쪽 분야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서 한 번 일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지원했습니다. 저는 2차를 지원했고, 지금은 8차? 9차? 까지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설명회 갔을 때 명단을 확인해보니 지원자가 대략 45명 정도였고, 참석자가 대략 35명 정도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좌석은 대학교 1인 좌석처럼 떨어져 있었고, 교육 주관하는 화학물질관리협회에서 화평법 화관법 제품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대략 0개의 업체가 와서 설명회를 진행했습니다. 대부분 화평법 관련 기업이었고, 화관법 기업 2곳과 GLP 기업 1곳, MSDS 기업 1곳이 있었어요. 그중 최대 5개 업체를 지원하고 그다음 주에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4곳을 지원했고 다 떨어져서, 나중에 추가로 2곳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이나 업체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비밀 댓글 적어주시면 댓글 적어드리겠습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면접 본 2곳 중 화평법 스타트업 기업에 붙어서 3개월간 근무했습니다. 주로 진행한 업무는 화학물질 DB, MSDS 및 시험 요약서 작성으로 이외에도 인턴답게 다양한 업무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장점은 역시 새로운 분야의 업무를 배워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 직원분들과 인턴분들이 좋아서 근무하는데 크게 힘든 부분은 없었습니다.
단점은 교육 주관기관에서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에서 체제비 명목으로 월 120만원을 주시는데, 제가 생각했던 시기보다 늦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략 한 달 근무가 끝난 후, 10일에서 15일이 지난 뒤에 입금되었습니다. 또 기관에서 인턴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거의 연락을 주시지 않고 문의사항이 있어 연락을 드려도 제대로 되지 않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교육 차수가 많고 교육생도 많아서 관리하기 힘드셨구나 싶었습니다만.. 그래도 협회 측에서 교육생들을 신경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인턴으로 뽑힌 교육생들은 각자가 지원했던 회사로 가서 근무하기 때문에 다른 회사 교육생들과 교류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친구와 함께 지원하여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는 경우는 보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고서야 다른 회사 교육생들과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다른 회사의 교육생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나, 제가 근무했던 회사에서는 인턴으로 근무했던 교육생 중 한 분을 채용했습니다. 그래서 만약 화학물질 안전관리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지원하신다면, 추후 채용까지 염두하셔서 회사를 선택하시고 면접도 열심히 준비하셔서 스스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으셨으면 합니다.
저는 인턴을 근무하기 전에는 인턴으로 근무했던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를 지원하고 있었고, 그 분야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화학물질 안전관리 전문인력 양성사업 인턴십을 지원했었습니다.
인턴이 끝난 뒤에는 화평법 컨설팅 분야가 정말 제가 원하던 분야였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며 즐겁고 행복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남들보다 잘하고 그나마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분야가 어딘가에는 있으리라 생각하며 오늘도 열심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턴십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고,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고민 때문에 힘드시겠지만 모두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협회에서 주신 기념품은 Haylou Solar 스마트워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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